지난주 목요일부터 저희 회사도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재난위기 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되면서부터 재택근무가 가능한 산업분야에서는 많이 도입하는 것 같습니다.

외부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외출을 삼가고 집에만 있다 보니 재택근무인지 가택연금인지 헷갈린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하지만 밤낮없이 현장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공무원과 의료진에 감사하고 경제적 타격을 받은 수많은 분들과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 등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니 불평불만보다는 함께 힘을 모아서 어서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해주면서 느낀 장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낀 내용을 적어보면..

앉아서 컴퓨터 하는 남자
Photo by Austin Distel on Unsplash

장점

가장 큰 장점은 회사로 출퇴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출근 준비하고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 시간과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을 켜면 출근, 끄면 퇴근입니다. 이렇게 절약한 시간으로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개인 여가생활을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사실 사무실은 은근히 업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주변 대화 소리, 내 시야 속에서 이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문의나 대화를 요청하는 경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것들이 항상 문제 되는 건 아니지만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힘들 수 있습니다. 아무도 없는 밤에 야근할 때 업무 퍼포먼스가 더 좋다면 이런 상황에 해당할 것입니다. 재택근무는 집이 아니더라도 내가 원하는 환경을 찾아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사무실 자리에 없으면 나를 찾는 사람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그만큼 업무를 집중해서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급한 일이라면 메일, 메신저 그리고 전화로 연락할 것이기 때문에 괜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점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를 누리지 못합니다. 회사마다 제공하는 복지가 다르겠지만, 식사와 커피, 헬스장, 편안한 책상, 모니터와 의자가 대표적입니다. 집에서도 근무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가정에서도 업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은 많습니다. 자녀와 배우자 또는 부모님이 함께 생활한다면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는 재택근무라고 하면 놀면서 일하는 거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찾아가서 말로 풀면 금방 끝나는 것을 메일과 메신저로 해결하려고 하면 더 힘들거나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글로 남기는 과정에서 오해가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화상 채팅이 있긴 하지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문제로는 보안 문제로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되어 대처를 제대로 못할 수 있습니다.

결론

오피스가 없고 100% 원격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출퇴근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분명 장점도 있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가능한 회사라면 직원들에게 일정 횟수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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