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Sense PIN 번호 받은 기념으로 블로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블로그 다시 시작
블로그는 수년 전에 시작해서 글 몇 개 작성하다가 포기했었다. 계속해서 글을 쓴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올해 초에 다시 한번 도전해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다시 시작했다. 에버노트에 적어두는 개발 관련된 내용을 블로그에 올려두면 혹시나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나도 찾아보기 편해서 좋을 것 같았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도 막상 글로 적으려고 하면 쉽지 않다. 그런 건 보통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라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다. 내용을 쓰다 보면 확인하고 검증하는데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린다. 쓴 내용이 정말 맞는 내용인지 의문도 들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인 것 같기도 하고 괜히 부끄럽기도 하다. 이런 고민들을 하다 보면 도저히 글을 쓸 수가 없어서 그냥 노트에 메모했는데 보고 싶은 사람은 보세요. 라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 편하게 글을 쓸 수 있었다.
AdSense 신청
처음에는 작성한 글이 별로 없으니 보잘것없게 느껴졌다. 블로그를 채우기 위해서 쓸만한 내용을 열심히 생각했었고 예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작성했던 글 중에서 사람들이 그나마 좀 방문했던 글도 몇 개 옮겨왔다. 이왕 이렇게 글을 쓰는 거 광고를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를 붙이기 위해 구글의 AdSense를 신청하기로 했다. 좀 찾아보니 신청해서 승인받기가 굉장히 어렵다는 내용이 많았다. 너무 어려워서 애드고시
라는 말이 있을 정도란다. 최소 포스팅을 몇십 개 되어야 하고 포스팅 당 글자 수 1,000자를 넘어야 한다는 글부터 여러 가지 말들이 있었지만, 정확한 기준은 없어 보였다. 이 블로그는 7개의 글로 승인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읽을거리가 있도록 글을 쓰다 보면 어렵지 않게 통과되지 않을까싶다.
흔들리는 목적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메모하던 것을 보기 좋게 블로그에 올려두면 내가 찾아보기도 좋고, 글쓰기도 점점 좋아지고, 메모한 내용에 대해서 머릿속에 오래 남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장점이 많기에 시작했다. 하지만 AdSense를 붙이고 나서부터는 방문자 수는 얼마나 되는지 광고를 클릭한 사람은 얼마나 있는지 수익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글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방문자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하지만, 생각보다 광고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소득이 너무 낮았다. 이미 인기 블로그가 아니라면 AdSense로는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니 은근히 신경 쓰였다.
블로그 주제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도 않고, 개발 내용이라 그런지 주말에는 방문자가 많이 없다. 광고 차단 프로그램을 쓰는 사람도 은근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 동안은 집중도 안되고 흔들렸지만, 처음 시작이 광고 수익을 위한 것도 아니고, 시간 투자대비 수입이 굉장히 낮기 때문에 지금은 다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배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느낀다. 주제를 정하고, 정리하고, 검증하는 게 쉽지 않다. 쓰다 보면 힘들거나 어려워서 흐지부지 끝맺기도 한다. 지금 이 블로그에 있는 내용 중에서도 수정하고 싶은 내용들이 조금 있다:)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다른 블로그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얻게 될 때면 광고를 클릭해 준다. 그게 글을 쓰고 공유한 분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게 됐다. 큰 도움이 됐다면 댓글로 인사를 남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블로그에 처음으로 도움이 됐다는 댓글을 누군가 남겼을 때 꽤 뿌듯함을 느꼈었다.
마무리
블로그에 올리고 싶은 소소한 주제들이 좀 있지만, 최근에는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아서 계속 미뤘었다. AdSense PIN 번호 받은 기념으로 이 글을 쓰고 있지만, 다음에는 미뤄왔단 내용들을 좀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댓글남기기